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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독서2

[서평] 영화를 빨리감기로 보는 사람들, 이나다 도요시 (2022) 요즘 눈에 띄게 빈도가 잦아진, 동시에 나만 그런가 싶은 행동패턴이 생겼다. 그것은 언제부턴가 유튜브를 제 속도로 보는 일이 힘들어진 것이다. 영상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만 빨리 확인하고 싶어서 1.5배속으로 보기 시작했더니 금새 2배속으로 넘어가는 것은 물론, 제 속도로 보는 일이 답답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마치 이 책은 이런 나에게 말하는 메시지일 것 같아서 책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 책은 크게 4가지 이유로 '빨기 감기에 익숙해지는 세태'에 대해 설명한다. 1. 컨텐츠 소비방식의 변화 2. 작품의 과잉 설명 경향 3. 가성비 중심의 사고관 4.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수단 1. 컨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 : 구독경제로 인한 컨텐츠의 과잉공급 20년 전만 해도 컨텐츠를 즐기려면 많은 비용과 수고가 필.. 2023. 8. 16.
[서평]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히가시노 게이고 (2020)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더워지기 시작하면 서늘한 것을 자연스럽게 찾기 마련이니 말이다. 호러 컨텐츠를 원한다면 요즘은 영상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을테지만, 무서워서 모니터를 반쯤 가리고, 귀도 반쯤 틀어막는 나에겐 책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그래서 읽게 된, 일본의 대표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사건은 정말 뜬금없는 서사로 시작한다. 화려한 기술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천재 마술사의 무대를 서술하다가,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내려오는 딸의 모습이 서술된다. 이 두 가지 사건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을 무렵, 마술사는 주인공의 삼촌이자 사건의 탐정이 되어 마법처럼 사건을 풀어간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작은 마을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중학교 교사로 근무했던 아버지가 살해당하며 시작한다. 주인공인 .. 2023.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