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박하1 [서평] 소비단식 일기, 서박하 (2022) 우리는 참 편안한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돈만 있다면 생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외주로 맡길 수 있다. 식사는 배달으로, 빨래는 코인세탁방으로, 택시는 미리 예약해서 타고, 심지어 집정리도 전문가의 손길로 하루면 끝낼 수 있는, 소비 만능주의 세상이 아닐까? 이런 세상의 흐름을 거슬러, 소비단식을 하겠다고? 라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이런 짤이 떠오른다. 신용카드를 써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까. 분명 다 내가 쓴 돈인데, 카드이력을 보면 낯설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현대사회의 미덕인 소비에 한없이 너그럽고, 카드이력은 매번 새롭게 느껴지는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소비단식을 결심한 이유는 1달치 카드비가 450만원을 넘겼다는 문자를 받은 일이었다. 큰 소비없이 몇만원씩 썼을 뿐인.. 2023. 8.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