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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한바닥평

[영화평] 더 커버넌트 (2024)

by 커피 라이터 coffee writer 2024. 10. 10.

가이 리치스 더 커버넌트, slashfilm

 

 

더 커버넌트는 2024년 9월 개봉한 영화로 작성일자 기준(10월 10일) 현재까지 상영 중이지만

마케팅이 부족한 탓인지, 아니면 스크린 수가 적은 탓인지 CGV 기준 예매순위는 6위, 예매율은 7.4%로 저조한 편이다.

 

그러나 로튼 토마토 신선도 83%, 관객 점수 98%로 가이 리치 감독의 커리어 중 최고작이라는 평판을 얻었으며

관객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조금씩 흥행궤도에 오르지 않을까 기대되는 작품이다.

- 게다가 친숙한 배우, 제이크 질렌할의 물오른 연기력도 볼 수 있다는 점도 영화의 매력으로 꼽겠다.

 

커버넌트에 대한 후기를 살펴보면, 기대하지 않고 보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아마 평이한 스토리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스토리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미군과 현지 통역사간의 목숨을 건 우정에 대한 이야기

입장은 다르지만, 같은 위기를 맞이한 두 사람 사이에 우정이 싹트게 되고 고난을 극복하겠구나 하는 예상이 들게 된다.

 

어쩌면 뻔한 스토리임에도 호평을 받는 이유는 충분한 서사를 통해 인간적인 공감을 이끌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일부 스포주의 🔍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미국은 탈레반을 막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군인들을 파병하게 되는데

주인공 아메드는 혼란한 자국을 떠나, 가족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가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미군 통역사로 지원한다.

 

그리고 4개 국어라는 뛰어난 언어능력, 비자 취득을 향한 간절함을 본 군인 존 킨리는 그와 협력하기로 한다.

다만 아메드는 통역사의 역할을 넘어, 내부의 적을 판단하는 역할까지 하며 미군에게 위협적이라는 인상을 남긴다.

 

존 킨리는 아메드에 대한 불신을 가진 채 탈레반의 폭탄 제조현장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수적 열세로 부대원들을 잃게 되고, 자신 역시 팔다리에 총격을 입은 채 아메드와 간신히 탈출하게 된다.

 

탈레반은 이들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생포하기를 명령하며, 둘은 미군 기지까지 험난한 여정을 가게 되는데

아메드는 자신을 신뢰하지 않았던 존 킨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손으로, 어떤 때는 자동차, 나무 수레로 끌고가며 느끼는 체력적 한계와 포기하고 싶은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책임감은 인간적인 존경심을 갖게 만든다.

 

미군에게는 의심의 눈초리를, 탈레반에게는 배신자라는 딱지를 받으면서도

자신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는 아메드야말로 존 킨리는 물론, 관람객을 스토리에 강력하게 흡인시키는 캐릭터다.

 

상영 중인 작품이므로 결말까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없지만

커버넌트(Covernant)라는 단어가 지닌 계약, 맹세라는 뜻처럼, 인간이라면 마땅히 지켜야할 약속의 자세를 보여준다.

 

이전부터 이어져오던 각자도생이라는 사회의 분위기와 경기 침체로 삭막함에 메말라가는 기분이라면

오랜만에 인간미를 흠뻑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추천사를 남기고 싶다.

 

 

[ 참고 ] 더 커버넌트를 깊이있게 살펴볼 수 있는 소개글을 덧붙여본다.

 

반역자로 찍힌 통역사, 그가 구한 미군... 이 '계약'은 지켜질까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018년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이 한창인 아프가니스탄, 미 육군 상사 존 킨리(제이크 질렌할)는 탈레반의 사제 폭탄 공장을 찾아 파괴하라는

sta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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